[2008년 3월 8일 방송분]
이태건을 거꾸로 하면 건태? 건태? 권태. 재미없는 오프닝이지만 나름 버스안에서 머리를 짠다고 얼마나 고생했던지. 역시 너무나도 사적인 의도가 많이 개입된 주제가 아닐까 싶다. 사실 이 이야기 외에 다른 주제를 찾기 자체가 힘든 시기에 적절히 찾아온 권태가 어쩌면 다행일지도 모른다는 무서운 생각도 했다.
지금까지는 사랑 아니면 이별 이런 식으로 이분법적으로 간주하고 코너를 진행해왔던 것 같다. 하지만 그 사이의 어느 곳에 항상 권태라는 녀석이 끼어있는 법. 그것을 노래한 곡들도 적지 않다. <나비효과>에서의 주인공의 선택 혹은 예전 <이휘재의 인생극장>에서 이휘재의 "그래 결심했어"하는 그 시점이 바꾸어 말하면 사랑과 이별을 오갈 수 있는 일종의 선택 단계가 아닐까. 그래. 오늘은 권태에 대해서 좀더 물고 늘어져 보자구.
브라운아이드걸스 <너에게 속았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너에게 속았다>는 권태의 아픔보다는 이미 헤어진 여성의 아픔을 그리고 있는 곡이다. 하지만 제목에서 부터 가사의 부분부분 권태로 인해 헤어졌다는 것을 쉽게 인지할 수 있는 곳이 눈에 띈다. "사랑한다"고 매일 말하던 사람이 변했다거나 "얼음처럼 차갑게" 변해버린 사람을 볼 때, 아무리 무반응한 사람이라도 권태의 그림자가 드리웠다는 것을 느끼게 마련이다.
브라운아이드걸스가 말하는대로 사랑은 일종의 노력이고 긴장이다. 이 노력과 긴장에 자신을 포장하고 변화시키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다만 권태가 찾아왔을 때 이 노력과 긴장이 풀어지면서 상대방의 본 모습이 드러나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무서운 일이다. 상대방이 본 모습을 드러냈는데, 그 본 모습이 나를 사랑하지 않고 있다니? 그럼 도대체 사랑은 어떻게 시작된거니?
M22N <남자들이란>
아마 아는 사람들이 잘 없을게다. 소리없이 사라진 괜찮은 가수 중 하나였으니까. 어떻게 군대 시절에 이 가수를 알게 되어 많이 들었던 기억에 선곡하게 되었다. 제목 그대로 남자들의 어쩔 수 없는 늑대적 본능이 권태기엔 더욱 잦아지고 본인이 어쩔 수 없다는 푸념을 늘여놓는 곡. 여자친구와 함께 있을 때 노래방에서 불렀다간 큰일날 곡이다.
다만 이곡이 권태의 해결 가능성을 어느 정도 내포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남자는 원래 다 그래" 이렇게만 생각해준다면야, 상대방이 피곤해할 필요도, 괜히 불안해할 필요도 없을텐데. 하지만 사랑이란게 어디 그렇게 심플하던가?
어쩌면 권태기라는 말을 쓰는 자체가 이미 사랑안에 있는 상태안에 있다는 말일 수 있으며, 이별 영역으로 들어가기 싫은 맘의 표현일지 모른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가능하다는 것.
WAX<권태>
자, 지금까지 권태를 느끼는 남자들만 얘기했다. 이제 여자들로 돌아와서 마무리해야겠다. 다만 문제는 피해를 받고 있는 여성이라는 거다. 쉽게 풀자, 노래말 안에 답이 있다. "1년 6개월 사랑의 권태를 피해간 사람 하나 없데" 그래, 누구나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권태는 언젠가 찾아온다는 말이다. "조금만 더 참고 견디면 5년은 무난하데" 막막한 말이긴 하지만 다른 수가 있는가? 5년 후에 권태가 다시 찾아오면? 그건 두 사람이 알아서 처리해야할 몫.
사실 걱정을 많이 했다. 나의 사적인 부분을 파고들면서 코너를 진행해야 할까. 아니면 그냥 아무일 없는척 해야할까? 결국 전자를 선택했지만, 걱정했던 만큼의 불편함이라던가 센티멘탈함(?)은 그다지 없어서 다행이었다. 한편으로.. 그래 정말 권태긴 권탠가보다 하는 씁쓸한 생각.
이태건을 거꾸로 하면 건태? 건태? 권태. 재미없는 오프닝이지만 나름 버스안에서 머리를 짠다고 얼마나 고생했던지. 역시 너무나도 사적인 의도가 많이 개입된 주제가 아닐까 싶다. 사실 이 이야기 외에 다른 주제를 찾기 자체가 힘든 시기에 적절히 찾아온 권태가 어쩌면 다행일지도 모른다는 무서운 생각도 했다.
지금까지는 사랑 아니면 이별 이런 식으로 이분법적으로 간주하고 코너를 진행해왔던 것 같다. 하지만 그 사이의 어느 곳에 항상 권태라는 녀석이 끼어있는 법. 그것을 노래한 곡들도 적지 않다. <나비효과>에서의 주인공의 선택 혹은 예전 <이휘재의 인생극장>에서 이휘재의 "그래 결심했어"하는 그 시점이 바꾸어 말하면 사랑과 이별을 오갈 수 있는 일종의 선택 단계가 아닐까. 그래. 오늘은 권태에 대해서 좀더 물고 늘어져 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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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아이드걸스 <너에게 속았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너에게 속았다>는 권태의 아픔보다는 이미 헤어진 여성의 아픔을 그리고 있는 곡이다. 하지만 제목에서 부터 가사의 부분부분 권태로 인해 헤어졌다는 것을 쉽게 인지할 수 있는 곳이 눈에 띈다. "사랑한다"고 매일 말하던 사람이 변했다거나 "얼음처럼 차갑게" 변해버린 사람을 볼 때, 아무리 무반응한 사람이라도 권태의 그림자가 드리웠다는 것을 느끼게 마련이다.
브라운아이드걸스가 말하는대로 사랑은 일종의 노력이고 긴장이다. 이 노력과 긴장에 자신을 포장하고 변화시키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다만 권태가 찾아왔을 때 이 노력과 긴장이 풀어지면서 상대방의 본 모습이 드러나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무서운 일이다. 상대방이 본 모습을 드러냈는데, 그 본 모습이 나를 사랑하지 않고 있다니? 그럼 도대체 사랑은 어떻게 시작된거니?
M22N <남자들이란>
아마 아는 사람들이 잘 없을게다. 소리없이 사라진 괜찮은 가수 중 하나였으니까. 어떻게 군대 시절에 이 가수를 알게 되어 많이 들었던 기억에 선곡하게 되었다. 제목 그대로 남자들의 어쩔 수 없는 늑대적 본능이 권태기엔 더욱 잦아지고 본인이 어쩔 수 없다는 푸념을 늘여놓는 곡. 여자친구와 함께 있을 때 노래방에서 불렀다간 큰일날 곡이다.
다만 이곡이 권태의 해결 가능성을 어느 정도 내포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남자는 원래 다 그래" 이렇게만 생각해준다면야, 상대방이 피곤해할 필요도, 괜히 불안해할 필요도 없을텐데. 하지만 사랑이란게 어디 그렇게 심플하던가?
어쩌면 권태기라는 말을 쓰는 자체가 이미 사랑안에 있는 상태안에 있다는 말일 수 있으며, 이별 영역으로 들어가기 싫은 맘의 표현일지 모른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가능하다는 것.
WAX<권태>
자, 지금까지 권태를 느끼는 남자들만 얘기했다. 이제 여자들로 돌아와서 마무리해야겠다. 다만 문제는 피해를 받고 있는 여성이라는 거다. 쉽게 풀자, 노래말 안에 답이 있다. "1년 6개월 사랑의 권태를 피해간 사람 하나 없데" 그래, 누구나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권태는 언젠가 찾아온다는 말이다. "조금만 더 참고 견디면 5년은 무난하데" 막막한 말이긴 하지만 다른 수가 있는가? 5년 후에 권태가 다시 찾아오면? 그건 두 사람이 알아서 처리해야할 몫.
사실 걱정을 많이 했다. 나의 사적인 부분을 파고들면서 코너를 진행해야 할까. 아니면 그냥 아무일 없는척 해야할까? 결국 전자를 선택했지만, 걱정했던 만큼의 불편함이라던가 센티멘탈함(?)은 그다지 없어서 다행이었다. 한편으로.. 그래 정말 권태긴 권탠가보다 하는 씁쓸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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